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영웅은 공부 따원 안 한다네 (문단 편집) == 유래와 의미 == [[수호전]]에 등장하는 대사. 정확히는 1998년 방영작인 중국 [[중국 중앙 텔레비전|CCTV]] TV 드라마 《수호전》 속에서 나오는 노랫말의 일부이다. 소설 원본의 내용은 본 문서에서 다루는 내용과 다소 차이가 있는데, 소설 속 노래와 드라마 속 노랫말을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소설 속 노래의 일부: >生來不會讀詩書(생래불회독시서) 나서부터 [[과거시험|글공부]] 마음에 없어 >且就梁山泊內居(차취양산박내거) 양산박에 몸 붙이고 세월 보내네. >準備窩弓射猛虎(준비와궁사맹호) 활시위에 살 먹여 범을 잡고 >安排香餌釣鰲魚(안배향이작오어) 미끼를 장만하여 고기를 낚네.[* 양정견의 120회본 충의수호전서를 원서로 한 올재클래식스본 수호전의 내용을 참조함.] 원작 소설 속에서는 [[노준의]]가 [[오용]]에게 낚여 남쪽으로 가다가 양산박에서 그를 포섭하려는 양산박 일당에게 포위를 당하게 된다. 계략에 걸렸음을 알아챈 노준의는 호숫가에서 [[이준(수호전)|한 어부]]의 배를 타고 대명부가 있는 방향으로 급히 되돌아가는데, 그 길에서 노준의와 마주친 완씨 삼형제가 위 노래를 읊는다. [[https://youtu.be/uRnqichf2iU|1998년판 CCTV 수호전 25화]] 드라마 속 노래의 일부: >英雄不會讀詩書 / 英雄不会读诗书(영웅불회독시서) 영웅은 공부 따'''원''' 안 한다네 >只在梁山泊里住 / 只在梁山泊里住(지재양산박리주) 양산박이 있는데 무슨 상관이냐 >雖然生得潑皮身 / 虽然生得泼皮身(수연생득발피신) 신분이야 미천하지만 >殺賊原來不殺人 / 杀贼原来不杀人(살적원래불살인) 죄 없는 무고한 사람은 안 죽인다네[* 상기 인용한 영상의 자막 내용을 그대로 옮김. 소설과 비교할 때 압운의 위치가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원문의 내용을 최대한으로 직역한 내용: >영웅은 시경과 상서를 안 읽는다네. >그저 양산박에서 기거할 뿐. >비록 무뢰한으로 태어났지만, >도적만을 죽이고 타인은 원래 안 죽인다네. 위 노래가 나오는 해당 짤방은 1998년판 드라마 25화에서 나오는 장면이다. 강주에 유배된 후 반역시를 쓴 혐의로 사형에 처해지게 된 [[송강]]은 처형되기 직전에 [[조개(수호전)|조개]]를 위시한 양산박 호걸들에게 구출된다. 위 장면은 그 후 양산박 산채를 향해 배를 타고 돌아가는 길에 그들이 다같이 뱃노래를 부르는 장면이다. 드라마 속에서 노준의는 남쪽으로 가기 전에 집사 이고의 모함으로 관군에게 붙잡혀 하옥되며, 양산박은 송강 일당이 구출해 주기 전까지는 밟아보지도 못한다. 옛 한문에서 詩와 書라는 표현이 나오면 이는 일반적인 시와 글을 가리키는 것이 아닌 고유명사, 즉 [[사서삼경]] 가운데 [[시경]]과 [[상서]](서경)를 뜻한다.[* 詩는 거의 대부분이 시경을 가리키고, 書는 편지글이라는 뜻도 간혹 있다.] 시와 상서는 사서삼경을 이루는 책들 중에서도 다른 책들보다 훨씬 옛 시기의 책이다. 게다가 내용 역시 다분한 문학적 수사와 함축, 그리고 문법이 정착되기 전인 고대 한어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한문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도 해석이 죽을 맛이다.[* 일반적으로 한문 문법은 사서부터 정립된 것으로 본다. 특히 《[[맹자]]》. 맹자의 경우 문법도 분명하고 생략도 '''비교적''' 적어서 공부용으로 가장 좋다.] 게다가 유학이 사상적 헤게모니를 지배하던 전통 시대의 시경은 공자가 [[논어]]에서도 강조했듯이 교화의 목적이 강해서 유자라면 시경에 실린 시 삼백 수를 모두 달달 외우고 다닐 정도로 널리 읽혔던 책이었다. 상서 역시 전통 시대의 정치 사상서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었기에 유학을 공부하는 이들 중에 이를 읽지 않는 이가 없었다. 이런 배경에서 '시서'는 단순히 사서삼경 중 두 권의 책만을 이르는 것이 아니라, 유학 교육에서 고급 과정의 첫 걸음이요, 통치 개념으로서의 유학, 한 걸음 더 나아가 유학을 기반으로 한 기득권층의 사상 체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그래서 문관이 아닌 기술 관료들에게는 시경, 서경 등은 과거시험 과목에 아예 포함되지 않았다.], 기득권에 대한 반발과 조롱이 주요 테마인 수호전에서 말하는 '영웅'은 이런 지배 체계의 대척점에 있으니 당연히 그런 공부 따'''원''' 할 리가 없다. 이런 복잡한 함의를 '''공부'''[* 중국어에서 일반적으로 '공부'를 뜻하는 단어가 读书/讀書, 즉 '독서'이다.]로 깔끔하게 정리하였으니, 그야말로 [[초월번역]]이라 하겠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